[글쓰기 근육론]

 

글쓰기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 쓰는 힘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길러내는 것이다

“글쓰기에는 재능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난 말은 잘하는데, 글로는 잘 못 풀겠어요.”
“책도 많이 읽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막막해요.”

글쓰기 강의를 하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글은 근육입니다. 훈련하면 누구나 좋아집니다.”


글쓰기, 그것은 ‘근육’이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감각이나 센스의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글은 ‘기술’입니다.
그리고 그 기술을 반복하고 단련하는 과정 속에서
‘쓰는 힘’, 즉 글쓰기 근육이 자랍니다.

헬스장에서 처음 벤치프레스를 들면 팔이 후들거리죠.
글쓰기 역시 처음엔 한 문장 쓰기도 어렵고 어색합니다.
하지만 매일 10분씩 꾸준히 쓰다 보면
그 ‘쓰기의 감각’이 손끝에 익습니다.


잘 쓰는 것보다, 자주 쓰는 것이 먼저다

많은 사람들은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순서가 반대입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먼저 자주 써야 합니다.

잘 쓸 생각에 멈추는 순간, 글은 시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틀려도, 어설퍼도 일단 써보자’는 마음으로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은 점점 자연스럽고 힘 있는 문장을 갖게 됩니다.

운동도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무게 많이 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죠.
처음엔 정확한 자세, 그다음은 반복.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작은 훈련들

그렇다면 어떻게 글쓰기 근육을 기를 수 있을까요?


1. 짧게 써보기

  • 하루 5분,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써보세요.

  • 단 한 문장이라도, 머릿속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2. 관찰하고 표현하기

  • 커피 한 잔, 창밖 풍경, 지하철 안 사람들.

  • 일상의 장면을 글로 묘사해보세요.

  •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느낌’을 표현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3. 생각을 기록하기

  • 오늘 들은 말 중 마음에 남는 문장 한 줄 써두세요.

  • 그리고 그 문장에 대해 나만의 생각을 붙여보세요.

     이런 작고 사소한 쓰기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글을 시작하는 속도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누구에게나 글쓰기 근육은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타고난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자주 써본 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자주 썼다는 건, 자주 틀리고, 자주 부끄러웠고,
자주 다시 썼다는 뜻
이기도 하죠.

그 모든 반복이 글쓰기 근육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근육은,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강한 힘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오늘부터 단 한 줄이라도 써보세요.
잘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쓰는 나”를 만드는 일상적인 훈련입니다.

생각이 많은 당신, 말은 많은데 글은 막막한 당신,
이제는 펜을 들어, 근육을 키워보세요.
글쓰기에도, 분명히 근육이 필요하니까요.